다른 사람들의 이해나 인정을 얻기 위해서 살아가는 삶은 싫다.
나 자신이 좋아하고, 옳다고 믿는 가치와 스타일을 굳건히 지켜가는 잭 퍼셀 크루들의 이야기.
A. 오랜 시간 패션 매거진의 에디터로 일하다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치를 좀 더 다양한 일에 적용해보고 싶어져 독립했다. 처음에는 혼자 일했지만 업무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둘씩 도와줄 사람을 뽑게 됐다. 그 시기에 어떤 부분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한가, 우리와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인가를 고려하면서 팀원을 맞다 보니 현재 나를 포함해 총 7명이 벨보이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다.
A. 무엇보다 매거진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돈을 벌어서라도 매거진을 유지하고 싶을 정도로. 미디어는 전하고자 하는 편집 방향이 분명하고 그 방향성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 온라인이나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매거진이 발행되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꾸준하게 ‘벨보이스러운’ 것을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벨보이 매거진>은 ‘벨보이는 이런 일을 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다. 비슷한 일을 하는 팀 중에서도 우리는 벨보이 식의 접근을 하고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벨보이 매거진>은 ‘벨보이는 이런 일을 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일종의 선언인 셈이죠. 비슷한 일을 하는 팀들 중에서도 우리는 벨보이 식의 접근을 하고 조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플랫폼이에요.”
구민지, 정혜원, 구민아, 박태일, 김지수, 허수현, 김소연
A. 여기 모인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만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우리에게 맞는 일인지 두 가지를 항상 고려한다. 어차피 벨보이가 이 세상 모든 콘텐츠를 만들 필요는 없다. 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잘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잘하는 것이다. 우리와 맞다고 판단한 일을 진행했을 때 그 파트너가 ‘역시 벨보이와 일하니까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 나왔다’고 만족하는 것. 우리 결과물을 좋아할 만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 애초에 지구나 공기 같은 것 말고는 모두를 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겨우 7명뿐인 우리 팀에서도 6명이 예쁘다고 동의하는 무언가가 나머지 1명에게는 별로일 수 있으니까.
A. 나는 좋은 에디터이자 편집장, 비주얼 디렉터이자 스타일리스트이고 싶다. 팀원들을 잘 챙기면서도 무엇보다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그중 하나라도 포기할 수 없다. 다 내가 선택한 것이다. 모든 롤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평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노력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쿨하게 들릴지 몰라도 알고 보면 복합적인 책임을 안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조금 다른 종류의 책임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쿨하게 들릴지 몰라도 알고 보면 복합적인 책임을 안고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조금 다른 종류의 책임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니까요.”
A. 각각의 사람이나 물건,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가치를 존중하는 자세. 그 가치를 조금 더 세밀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태도. 꼭 트렌디하지 않더라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지 않나. 그것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소중하다고 느끼고 주목하는 편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에요. 그만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우리에게 맞는 일인지 이 두 가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일을 결정해요.”